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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철

262일전 | 23.07.10 | 조회 6

스타배팅 이용후기

일본의 자신감은 1주일이 채 가지 않았다.스타배팅를 포함한 홋카이도의 동남부 도시들은 레비아탄에 의해 파괴되었고, 놈을 상대하던 일본의 헌터들도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되었다.<이주혁 헌터, 좀 부탁합니다. 그대가 아니면 우리 일본은 끝장날 가능성이 높아요.>허리를 굽히고 저자세를 보이는 일본의 요시다 총리였다.다급해보이는 그의 말에 나는 차분하게 물었다.“저는 이런 사태를 예견하고 일본을 돕겠다 말을 했습니다. 하지만, 굴러들어온 복을 일본이 발로 차지 않았습니까.”<이주혁 헌터, 원하는 걸 다 들어주겠습니다. 돈이면 돈, 여자면 여자, 그 밖에 필요한 모든 걸 우리 정부가 지원하겠습니다.>딱히 필요한 건 없었다.돈은 오진품을 통해 이미 엄청나게 벌어들이고 있었고, 여자에 대해서도 딱히 관심이 없었다.그런 얘기를 요시다 총리에게 전하자, 그가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내, 내가 직접 그대를 찾아가겠습니다. 우리 일본에게 서운한 게 있다면 그대의 앞에서 내가 사죄하도록 하겠습니다.>2시간 뒤.일본의 요시다 총리는 내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흔히 말하는 도게자를 하면서 일본의 시민들을 구해줄 것을 청해온 것이다.그제야 나의 입에서 일본을 돕겠다는 얘기가 나왔다.“뭐, 총리께서 도게자까지 해오셨는데. 부탁을 거절하긴 어렵겠습니다. 무고한 일본의 시민들을 위해 제가 나서도록 하죠.”“저, 정말 고맙습니다, 이주혁 헌터!”일본의 부탁을 받아 우리 길드는 신속하게 이동했다.이미 레비아탄에 의해 홋카이도 동부 지역은 아수라장이 된 상태였다.“이주혁 헌터, 홋카이도로 와주어 정말 고맙습니다.”“주혁 상, 부탁합니다. 놈을 처리하려 모두가 달려들었음에도 소용이 없었습니다.”일본의 헌터협회장 야마다 테츠야가 나를 환영했다.교류회 때 보았던 쥬몬지 겐타도 악수를 청해온다.그들과 간단히 인사를 나눈 나는 현재 홋카이도의 상황에 대해 정보를 공유 받았다.“놈은 쿠시로시에서 동남쪽 방향으로 200km 부근에 또아리를 틀고 있습니다.”“놈이 주로 해오는 공격은 게이트를 이용한 마수들의 소환입니다. 어마어마한 물량을 쏟아내어 우리 헌터를 압도하는 중입니다.”“한차례, 놈의 휘하 마수들을 뚫고 레비아탄과 맞서 싸운 적이 있습니다. S급 헌터의 공격이 무위로 돌아갈 만큼 놈은 단단한 몸을 갖고 있더군요.”이들의 정보와 내가 가진 놈에 대한 지식.거기에 차예원이 했던 말을 종합하여 나는 레비아탄에 대한 판단을 끝마쳤다.지금의 나라면 레비아탄은 혼자서 충분히 처리할 수 있다는 얘기였다.“알겠습니다. 다녀오도록 하죠.”“주혁 상, 그게 무슨 소리입니까. 다녀온다는 말씀은 혼자 가시겠다는 얘기입니까?”“그렇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들은 잠시 뒤 도착하는 길드 ‘지구방위대’와 함께 홋카이도의 마수들과 빌런들을 처리해주십시오.”깜짝 놀란 그들을 남겨두고 레비아탄이 있다는 곳으로 이동했다.흔히, 불의 고리라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가 위치한 바다였다.거대한 몸체로 인해 깊은 수심을 필요로 하는 놈이기에 선택한 은거지라 생각된다.“대충 보이는 군.”바닷 속 심해로 놈의 그림자가 아른거렸다.이를 내려다보던 나는 드래곤, 리치, 이무기 모두를 소환하여 지시했다.“뱀 사냥을 시작한다. 바다를 헤집어 놓아라.”놈이 있는 바다 위로 소환수들의 공격이 쏟아졌다.나 또한 마력을 뭉쳐 놈이 있을 법한 곳으로 흩뿌렸다.그러자 거대한 해일과 함께 레비아탄의 머리가 바다 위로 솟구치기 시작했다.[감히··· 하찮은 인간 따위가 나와 대적하려들다니.]분노한 놈에게서 엄청난 위세가 뿜어져 나왔다.이를 지켜보던 나의 입에서 미소가 떠올랐다.“재밌네.”S급 전원과 수많은 A급 헌터들이 달려들어 상대했던 레비아탄.그 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해진 나는 자신이 없었다.놈에게 질 자신이.***예상보다 일이 빨리 끝났다.레비아탄은 나와 소환수들의 총공세로 죽음을 맞이했다.나는 몇날 며칠이 걸리는 혈투를 예상했지만, 내가 강해진 건지 아니면 놈이 약해진 건지 승부는 허무할 정도로 빠르게 결정이 났다.“이주혁 헌터, 정말 장합니다!”“주혁 상, 고생 많았습니다.”놈을 처리하고 일본 홋카이도로 되돌아왔다.요시다 총리 및 일본의 헌터 협회장과 고위 헌터들 여럿이 나를 반겼다.이에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딱 하나 뿐이었다.“요시다 총리님, 약속은 꼭 지키시기 바랍니다.”이곳에 오기 전, 그와 약속한 것들이 있었다.독도에 대한 야욕과 과거 역사문제에 대한 사죄.나의 말을 듣던 요시다 총리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기자회견을 비롯해 그를 알릴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모든 건 이주혁 헌터의 뜻대로 진행될 겁니다.”“그러기를 바랍니다.”상황은 내가 원하는 대로 흘러갔다.일본은 독도를 대한민국 땅이라 완전히 인정했으며, 과거사에 대해선 사죄한다는 입장을 냈다.일시적이 아닌 영구적인 사죄표시였다.“일은 대충 마무리 됐다. 이젠 악마 놈들을 기다리면 되겠군. 그 전에···.”하나 해결해야 할 일이 있었다.나와 다른 때.즉,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번 삶에서 회귀를 했다 추측이 되는 차예원.그녀에게 물어야 할 것들이 많았다.내가 살아왔던 삶과 비슷하게 상황이 흘러가는지.악마들은 지구에 어떤 피해를 입히는지.바라던 대로 안전하게 그들을 물리치는지 등등.정보를 얻기 위해서 그녀와 면담 약속을 잡으려 했다.“길드장님, 바빠서 면담할 생각이 없어요. 앞으로도 계속 그렇고요.”차예원의 대답이다.인상을 찌푸린 나는 그녀에게 물었다.“너는 지구의 미래에 대해 관심이 없나?”“에이, 어차피 길드장님이 알아서 잘 해주실 거잖아요. 전과 달리 지구인들은 수억 명밖에 죽지 않을 거고, 반병신이 아닌 영웅으로 길드장님은 살아갈 테죠. 물론 악마들은 길드장님이 모두 처리하시고요.”차예원은 내 앞에서 지구와 나의 미래에 대해 천기누설을 했다.그 말을 가만히 곱씹은 나는 더욱 궁금해진다.“잠깐··· 하나 물어볼 게 있다. ‘전과 달리’라는 말과 ‘반병신’이라는 단어. 이걸 어떻게 알고 있지? 너는 지금의 삶에서 회귀한 게 아닌가?”“글쎄요? 궁금하시면 데이트 신청하시라니까요.”무척이나 뻔뻔한 모습에 잠깐 화가 치솟았다.이를 보던 차예원이 말을 더듬으면서 열심히 짐을 챙겼다.“어, 어디 내가 겁먹을 줄 알아요?”“···좋아, 네가 원하는 데이트라는 거. 함께 어울려주지.”드디어 나의 허락을 얻어낸 차예원.좋아할 줄 알았는데, 뭔가 불만족스러운 표정이다.볼을 부풀린 그녀가 다시 요구를 해왔다.“길드장이 아닌 이주혁의 데이트 신청을 받고 싶은데?”인상을 찌푸린 내가 다시 그녀에게 입을 열었다.“예원아, 내일 나와 데이트 할···래?”그제야, 그녀의 입가에 만족스러운 미소가 떠올랐다.내키지는 않지만 나의 목적을 위해 그녀와 어쩔 수 없이 어울려야 했다.‘목적만 달성하고 빠져야겠군.’속으로 나는 그렇게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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